[즉시분석] 세방, 연중 최저가 부근...왜?

물류업체 세방이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0.2% 내린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8% 내린 것이다. 전일에는 장 중 한때 1만69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동종 업계에 해당하는 한진, CJ대한통운은 모두 연초보다 오른 상태다. 한진은 전일 2만70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올해 초 대비 39% 가량 올랐고, CJ대한통운은 8% 높은 10만8000원에 마감됐다.

세방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매출액은 6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44% 줄었다. 이러한 실적에 대해 회사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입물동량이 감소했고, 동종업계간의 경쟁 심화로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의 하약, 운송 요율이 하락한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항만하역과 보관 부문의 감소폭이 컸다. 항만하역은 17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줄었다. 보관 부문 매출은 270억원으로 6% 감소했다. 항만하역은 항구에서 수출입화물을 싣고 내리는 일련의 과정을 담당하며, 보관은 야적장 및 창고시설에 물류를 보관하는 서비스다.

반면 화물운송 매출은 전년보다 1% 늘어난 30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52%에서 58%로 높아졌다. 화물운송은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의 국내 운송사업이다. 건설 외 기타부분에서도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176억원을 거뒀다.



연결 순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계기업 세방전지(지분율 37.95%)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64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돼 전년도의 355억원보다 26% 감소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세방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과거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PBR은 0.45배로 과거 5년간 평균 0.51배를 하회한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다.



세방은 올해 경영목표로 본업 중심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물류분야와 내륙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인 회사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