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 연중 최고가...투자 매력은?

물류, 항만하역 업체 삼일이 최근 강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에는 10.5% 급등한 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삼일의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일은 지난해 9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8% 많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37% 증가했고, 순이익은 48억원으로 2241% 급증했다. 회사는 물류센터 매출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개선에는 당진 물류창고 토지수용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됐다. 총 금액은 39억원으로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다. 이로 인해 순이익 규모가 영업이익을 넘어서게 됐다.

삼일은 차입금 비중이 40%를 넘고(지난해 43%), 연간 2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한다. 지난 2012년에는 29억원, 작년에는 25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따라서 그 차이만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벌어지는게 일반적이다. 즉, 지난해엔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순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로 낮아졌다. 과거 5년간 평균치는 6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9%로 평균치 2.9%대비 대폭 향상됐다.

향후 추가적으로 차입금 상환이 이뤄진다면 이자비용의 감소로 순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실제 삼일은 지난 2012년 592억원에서 지난해 479억원으로 차입금을 줄인 바 있다.

삼일은 지난 1965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설립 당시부터 POSCO의 물류 협력업체로 철강제품의 보관 및 육상운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포항지역의 최대 화물터미널과 포항항 7, 8번 부두의 운영, 건설, 하역 등의 부대사업을 한다. 또 인천, 당진, 부산, 대구 등에 영업망과 화물차량, 자동화 창고와 같은 화물보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대부분은 운송, 터미널 사업에서 거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이밖에 하역에서 24%, 유류판매로 8%를 각각 올렸다.

한편, 삼일은 지난 2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특수관계인인 티디홀딩스를 대상으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강승엽 이사가 장내매수로 주식 3215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벽산학원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합계는 32.36%에서 42.69%(10일 공시 기준)로 높아졌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9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최근 실적 개선과 PER 수준이 과거 평균치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장성 점수는 각각 5점 만점에 5점, 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재무 안전성은 낮아 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을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사업독점력도 2점으로 다소 낮은데 과거 5년간 평균 ROE가 2.9%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