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원화학, 1Q 외형 성장 지속...수익성은?

미원화학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주가는 보합세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3만53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이 열리고선 아직까지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았다.

미원화학은 이날 1분기 매출액이 3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가동률 상승에 따라 최근 외형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9% 늘어난 144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돼 설립됐고 계면활성제와 분황·황산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계면활성제 매출 비중이 62%로 높다. 계면활성제는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로,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미원화학은 국내 설폰산(계면활성제의 일종) 시장의 20%, 분말유황 시장의 60%, 정제황산 시장의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계면활성제 부문의 가동률은 지난 2012년 46.4%에서 지난해 64.6%로 높아졌다.

반면 최근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33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 느는데 그쳤고,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36억2400만원으로 0.3% 줄었다. 순이익은 밝히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9%로 전년 동기보다 0.5%p 낮아졌다.

여기에는 제품 가격 약세와 최근 설비증설에 따른 비용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상세한 내역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매출의 25.5%를 차지하는 분황및황산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78원으로 전년 대비 16% 내렸다. 계면활성제는 1317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또 회사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13.5% 해당하는 100억원을 투입해 충남 공주시 소재의 토지를 취득했다. 공장용지 확보가 목적이다. 이와 더불어 시설투자에도 나서 지난해 기계장치는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고, 건설중인 자산은 12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그 결과 감가상각비는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했기에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PER은 7.8배다.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평균 6.9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2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