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원화학, 3분기 실적 반영 PER은?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원화학이 상승세다. 2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2.1% 오른 3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60%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

미원화학은 분황 및 황산과 계면활성제를 생산한다. 분황과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다. 인쇄회로기판(PCB),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원료다. 세제, 화장품, 샴푸와 같은 생활용품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3분기 실적 개선은 계면활성제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분황 및 황산과 계면활성제 내수 부문에서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둔화된 실적을 보였으나 계면활성제 수출 물량은 올해 3분기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45%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세탁 및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세제 수요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원재료로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수요도 덩달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 계면활성제 주력 화학회사...3분기 반영 PER 8배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화학업체다. 최대주주는 미원상사의 김정돈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1.09%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계면활성제 중 설폰산의 경우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분황 및 황산 부문에서 분말유황은 60%, 정제황산은 7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분말유황의 인지도가 가장 높으며, 설폰산과 정제황산은 품질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황 및 황산 부문에서 26%, 계면활성제로 61%의 매출을 거뒀다. 이외 기타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종전 9배 대비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32배로 종전 1.38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은 0.4%p 높아진 1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