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우스, 올해 76%급등...배경은?

올해 들어서만 76% 상승한 제우스가 눈길을 끈다.

제우스는 지난 해 11월 말까지만 해도 5000원~6000원 사이에 거래됐다. 이후 11월 마지막 거래일 13% 급등을 시작으로 줄곧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3월 27일에는 장중 한 때 1만48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9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주가는 1만3800원으로 올해 상승률만 76%다.



이 같은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제우스는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49억원으로 2012년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679% 급증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에서 11%까지 높아졌다. 순이익도 173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제우스의 실적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줄곧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폭이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한 7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 순이익은 11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투자를 늘린 덕분이다.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술개발비, 세금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투자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우스의 LCD장비 및 태양전지 장비의 매출액은 384억원으로, 2012년 대비 210% 급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 투자설비를 늘리고 있다. 반도체 장비 매출액도 26% 증가한 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수출비중도 46%에서 57%로 높아졌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제우스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만 제우스 주식 46만3600주를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순매수는 3월 19일 이후 이뤄졌다. 3월 19일~4월 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량은 47만2481주로, 올해 순매수량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은 0.33%에서 5.52%로 5.19%P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본격화되기 전일인 3월 18일 교보증권은 제우스가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리포트가 나온 18일 제우스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관련기사 ☞ [상한가 분석] 제우스, "올해 영업익 사상 최대").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저평가 매력은 낮아진 상황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33.95배로 과거 5년간 평균 PER 13.33배를 상회한다. 이러한 점이 반영돼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받지 못했다.

나머지 4개 항목에서는 각각 4점~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결과 제우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