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분석] 덕성, 외인 '러브콜'...왜 살까?

합성피혁 제조사 덕성이 상승세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덕성은 전일보다 0.7% 오른 337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 기간 상승률은 3.6%다. 이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덕성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간 보유비율은 1.3%에서 2%로 확대됐다.



덕성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보인 회사다. 연결 매출액은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순이익은 44억원으로 121% 늘었다.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합성피혁의 판매량 증가다. 회사는 월드컵 공인구 외피용, IT악세사리용 소재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처럼 월드컵 공인구 소재로 쓰이는 합성피혁을 아디다스에 공급하고 있어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관련주로 꼽힌다. 올해에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이익 개선은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것이다. 매출 원가율은 84.3%로 전년 대비 1.8%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8.2%로 0.8%p 내렸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5.9%에서 7.3%로 올랐다.

전체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상품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품 판매액은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매출 비중도 12.2%에서 9.7%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제조 판매하는 제품보다 마진이 낮다.

작년 실적을 반영한 덕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덕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8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사업독점력, 현금창출력은 각각 2점과 0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과거 5년간 평균 ROE가 3.8%로 낮은 점, 지난해 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