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조선내화, 올 들어 주가 강세...배경은?

조선내화가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개장 전 조선내화 주가는 8만95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올랐다. 전일 장 중 한때는 9만4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9만원 선을 돌파했다.



조선내화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배당공시 이후부터다. 지난 2월 19일 조선내화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00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4.9%다. 조선내화의 배당금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늘었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3년 연속 배당금 늘어난 기업은?).

배당금의 원천인 순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내화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11년 346억원 → 2012년 352억원 → 2013년 39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1년 307억원 → 2012년 306억원 → 2013년 29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연결대상 종속기업 덕분이다.

조선내화는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통해 내화물제조업 외에 에너지공급업, 기계부품제조업, 골프장업을 한다. 특히, 에너지공급업을 하는 대전열병합발전이 순이익 증가를 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전열병합발전의 순이익은 1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33% 급증했다. 이 외 기계부품제조업을 하는 회사들의 순이익 합도 15% 늘어난 99억원을 기록했다. 골프장업을 하는 화순C.C의 순이익도 -7억원으로, 2012년 -41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축소했다.



한편, 지난 1월 3일 조선내화는 POSCO와 핵심내화물 및 범용성내화물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215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26% 규모다.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이런 가운데 조선내화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선내화의 투자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8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9.03배로 5년 평균 PER 8.17배보다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