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ITX시큐리티 3%↑...반등 이어갈까?

최근 기관이 ITX시큐리티 주식을 대거 사들여 관심을 끈다. 2일 오후 1시 11분 현재 ITX시큐리티는 전일 대비 3.2% 오른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7일 ITX시큐리티 주식 36만369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78% 규모다. 다음날(28일) 주가는 3.1% 상승했다. ITX시큐리티는 연초 보안 관련 이슈로 부각됐다. 그러나 지난 1월 14일 연중 고가인 7870원을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3일에는 연중 고점 대비 38% 하락한 48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ITX시큐리티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증권사의 추정치엔 부합하지 못했다. 지난해 ITX시큐리티 매출액은 826억원으로 8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183% 늘었다. 그러나 이는 증권사 추정치를 하회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ITX시큐리티의 지난해 매출액 평균치는 880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6%, 영업이익은 40% 낮게 나왔다.



올해 증권업계는 ITX시큐리티가 전년보다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아이엠투자증권은 올해 ITX시큐리티의 매출액은 1005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1.7%, 194.1% 증가한 수치다. 

아이엠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보안 업체 PELCO와의 제품 공급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PELCO는 세계 보안장비 시장의 3대 업체 중 하나이다.

가장 큰 매출 비중(48%)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의 성장은 ITX시큐리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동종 업계의 우호적인 환경과 향후 그룹 내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위 업체인 ADT캡스가 재무투자자에 인수되고, 3위 업체인 KT텔레캅이 계열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에 당면하면서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룹내 낮은 매출 비중으로 인해 향후 계열사로부터 보안 솔루션 사업 편입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에스원의 올해 매출액은 1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영업이익은 1983억원으로 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TX시큐리티는 영상기기 및 감시카메라 생산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DVR(영상 디지털 변환 장치), CCTV 등이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CBC, 미국에 본사를 둔 PELCO, Lorex등이 있다. 유럽, 러시아, 중동은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