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이디스, 올들어 18%↑...왜?

최근 아이디스의 주가가 반등세다.

20일 개장 전 주가는 1만9700원으로 새해 들어 18% 올랐다. 아이디스 매수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아이디스가 지난해 최저가를 기록한 시점인 11월 25일부터 전일까지 아이디스를 꾸준히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아이디스의 주식은 총 19만3370주로 이는 발행주식수의 1.8%이다.



아이디스는 지난해부터 실적 감소를 겼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 악화 이유는 경쟁사의 성장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제품 발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고객인 에스원이 NVR을 도입하기 시작하며 경쟁사인 ITX시큐리티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일시적인 비용 증가를 가져왔다. 아이디스는 자가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기존 고객사와 제품라인업 조정 과정에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감소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4월 9일, 3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11월 25일 절반 수준인 1만5450원까지 떨어졌다. 순이익보다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아이디스의 주가수익배수(PER)도 낮아졌다. 같은 기간 PER은 11.6배에서 7.5배까지 낮아졌다. 20일 개장전 PER은 9.2배로 최근의 주가 상승이 반영됐다. 



지난 7일 IM투자증권은 최근 관심이 커지는 영상보안 산업의 강소기업으로 아이디스를 언급했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으나, 아이디스는 시장 내 안정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고, 여전히 연간 기준 20% 대의 영업이익률 유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같은 날, 동부증권은 아이디스가 지난해 상반기엔 DVR에서 NVR의 전환이 늦었으나, 하반기엔 전환에 성공하면서 재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NVR관련 매출비중이 지난해 초 26%였지만 현재 40%까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올해는 KT텔레캅 매출이 추가됐으며, 지난해 급감했던 에스원 출하가 재개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자체브랜드를 통한 B2C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전년 대비 26%의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si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아이디스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1557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 추정치보다 30%,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다. 



아이디스는 국내 1위 '디지털 비디오 저장장치(DVR)' 제조업체다. 최근 안전불감증이 커시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 지방단체들이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며 CCTV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안전행정부는 CCTV 지능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음성과 얼굴을 인식하는 CCTV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촬영한 감시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네트워크 감시 카메라인 IP(Internet Protocol)카메라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영상 장비를 제조하는 아이디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