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분석] 에스씨디,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에스씨디에 대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2시 7분 현재 에스씨디는 전일보다 3.5%(60원) 오른 1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서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씨디 주식 98만655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1.64%에서 53.69%로 2.05%P 높아졌다. 특히,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에스씨디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2012년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428% 급증한 6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는 회사측이 전망한 실적보다도 많았다. 에스씨디는 2013년 1월 3일 지난해 매출액을 85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각각 제시했었다.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전망치보다도 각각 10%, 126%씩 많았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자리하고 있다. 에스씨디는 지난 2012년 10월 2일 최대주주가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 그로쓰 챔프 2010의 5호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일본의 니덱 산쿄(Nidec Sankyo)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으로 일본에서 만들던 삼성전자, LG전자 납품용 모터를 에스씨디가 직접 생산, 납품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다만 언론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예약 판매 매출은 한해 매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전업체는 4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 증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에스씨디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씨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5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순이익이 5년전 순이익보다 적은 점이 반영돼 수익성장성 부문에서는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재무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부호가 양수인 점,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낮은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도 2점을 받는 데 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