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2년 만에 리포트를 내놓은 한국종합기술이 주목된다. 28일 오전 9시 12분 현재 한국종합기술은 전일보다 0.1%(10원) 오른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전일 HMC투자증권은 한국종합기술에 대해 시장점유율 확대 이유와 그린에너지 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탐방했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우선, HMC투자증권은 한국종합기술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목했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한국종합기술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3.3%로 도화엔지니어링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상위 10개 회사 실적으로 산출한 시장점유율이다.
국내 토목 설계감리업체는 수 천 개에 달하지만, 상위 10개 회사가 과점하는 구조다. 특히,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PQ, Pre-Qualification)로 인해 대형사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PQ는 입찰 전에 미리 사업수행능력 등을 심사하여 일정 수준이상 능력을 갖춘 기업에게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에 더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사업도 긍정적으로 파악했다. 한국종합기술에 따르면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활용한 매립가스자원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리액터는 침출수를 이용한 매립장 가스 증산 기술로, 한국종합기술은 이와 관련된 특허 3건을 취득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환경설계의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43%에서 12.32%로 1.89%P 높아졌다.
또한, 모회사인 한진중공업과 연계사업을 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한국종합기술이 설계감리를 마치면 한진중공업이 시공한 후, 대륜E&S가 운영관리를 한다.
이런 가운데 본사 이전도 긍정적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사무실 수요 증가 및 임차비용 절감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633억원을 들여 신규 사옥을 짓는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꾸준히 발생하던 지급임차료 44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심원섭 연구원은 약 20억원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P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한국종합기술의 영업이익률은 2.9%다. 영업이익률이 낮아 1%P만 올라도 영업이익이 30%가량 증가한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매출액은 1710억원으로, 2012년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5% 감소한 1441억원을, 판관비가 7% 줄어든 217억원을 각각 기록한 덕이다. 특히, 외주용역비가 56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순이익은 310% 급증한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저효과 영향이다. 2012년 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비용이 59억원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한국종합기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로, 종전 10.6배 대비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낮아진다. 한국종합기술은 순현금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종합기술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6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한국종합기술의 PER은 더 낮아진다.
한편, 한국종합기술의 한진중공업홀딩스 계열(보유지분율 67%)의 종합엔지니어링회사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조경, 도로, 교통, 교량, 터널,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타당성조사, 설계, 분석, 시험, 감리, 시운전, 평가, 자문 및 지도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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