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기업, 52주 최고가...공급계약 '덕'?

삼일기업공사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상승세다. 27일 오후 2시 54분 현재 삼일기업공사는 전일과 같은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700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삼일기업공사는 KCTC와 KCTC 수도권통합물류센타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70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51.03%다. 지난해 매출액과 비교하면 약 56%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 15일부터 2015년 4월 14일까지 1년이다.

삼일기업공사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2012년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6억원을, 순이익은 53% 감소한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공사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삼일기업공사의 수주잔고는 약 1년정도 기간을 두고 공사수익에 반영된다. 실제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2011년과 2013년에 공사수익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주잔고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440억원으로, 2012년 대비 65% 늘었다. 여기에 이번 계약으로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삼일기업공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로 종전 12.5배 대비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42배로 높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로 낮아진다.

삼일기업공사는 순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일기업공사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부채)은 328억원으로, 시가총액보다 64% 많다. 이를 반영하면 PER은 더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삼일기업공사의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16% 올랐다. 주식분할 덕으로 보인다. 삼일기업공사는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일 5000원이던 액면가는 500원으로 낮추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 이로써 삼일기업공사의 주식수는 1240만주로 종전보다 10배 늘었다.

삼일기업공사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일기업공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4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ER이 11.74배로 5년 평균 PER 7.48배보다 높아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낮은 점이 반영돼 수익성장성 부문에서는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