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엠텍, 한 달 새 22%↑...배경은?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엠텍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이엠텍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서 이엠텍 주가는 22%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5 조기출시설이 있던 전일에는 8.2%(850원) 급등해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언론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는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부인한 상태다.

이엠텍은 과거 삼성전자에 납품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엠텍이 생산하는 인클로저(Enclosure) 스피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갤럭시S 시리즈에 주로 탑재된다. 2012년 인클로저 스피커 매출액은 2645억원으로, 2010년 121억원 대비 21배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서 88%로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인클로저 스피커 매출액은 1902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72% 수준이다. 매출비중은 87%다.



이엠텍은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669억원으로, 2012년 대비 1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1409억원으로, 판관비가 140억원으로 각각 20%씩 줄어든 결과다. 특히, 원재료와 상품의 매입액이 23% 감소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기타의 비용과 외주가공비도 각각 27%씩 줄었다.

반면, 이엠텍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특히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13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26% 늘었으나, 순이익은 -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가 베트남 제2 휴대폰 공장 가동을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 베트남 제2 공장 직원수는 1만5000명, 월 생산량은 800만∼9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제2 휴대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제1 휴대폰 공장과 맞먹는 1억2000만대에 근접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엠텍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7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 합이 순이익보다 적은 점, 영업활동현금흐름 부호가 음수인 점, 잉여현금흐름비율 부호가 음수인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