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보령제약, 피오트로스키 점수 '만점'..비결은?

보령제약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9점 만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점 오른 것으로 이로써 3분기 연속 만점을 유지했다.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수익성, 안전선, 효율성 측면에서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가 항목 9개 모두 점수를 얻어 9점 만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총자산이익률이 5.3%로 전년 동기 3.4% 대비 개선됐고, 영업현금흐름이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억원 가량 늘었다.



또 장기부채비율이 7.6%로 전년 동기보다 1.5%p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73%로 30%p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41%에서 43%로 높아졌으며, 자산회전율도 1.1배에서 1.2배로 증가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등 3가지 부문에서 총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종합 평가한다. 항목별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개선되면 1점을 얻는 구조다.

다만 이 평가방법에는 밸류에이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저평가, 고평가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등의 투자지표를 추가로 참고하면 용이하다.

보령제약이 이처럼 높은 점수를 얻게 된 것은 자체 개발한 신약의 호조 덕분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지난 2011년 3월 출시 이후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카나브의 2월 판매액은 24억원으로 집계돼 고혈압 단일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산 고혈압 신약이 월 매출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나브는 지난해 11월 의원 부문 매출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4개월 만에 단일제 전체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 것이다.

실적도 개선됐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467% 증가했고, 순이익은 141억원으로 50% 늘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이유로 카나브 관련 매출 증가와 매출 원가율 감소를 꼽았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보령제약, 52주 최고가...실적의 힘? )

보령제약은 지난 1963년 설립돼 1988년 상장된 제약회사다. 최대주주는 보령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8.39%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회사로 상장기업 보령메디앙스가 있으며 이밖에 보령바이오파마 등 총 11개 회사가 있다. 주요 제품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매출 비중 6.4%),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4.4%), 혈전증 치료제 아스트릭스(4.3%)다.

작년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보령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