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WISCOM 1%↑...순현금+배당 '눈길'

합성수지 제조사 WISCOM이 상승세다. 25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 경신한 52주 신고가(541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WISCOM은 현금성자산이 풍부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순현금은 42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인 778억원의 55%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 뺀 금액으로, WISCOM은 2012년 이후 무차입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현금성자산이 곧 순현금이다.

WISCOM은 그간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벌어들인 돈을 현금으로 쌓았다.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당자좌산은 756억원으로 자산총계의 58%를 차지한다. WISCOM은 큰 폭의 성장이 없었지만, 국내 폴리염화비닐(PVC) 컴파운드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며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덕분에 회사의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증가했다.

WISCOM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배당금이 300원으로 동일했으며,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6% 이상이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감소세는 우려 요인이다. WISCOM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헀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19% 줄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9억2400만원으로 3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약 70여개 업체가 경쟁하면서 마진 확보가 힘들어졌고, 시장 포화에 따라 매출 성장이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WISCOM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