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양화학 9%↑, 외국인 순매수..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진양화학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4일 오전 장중 이 회사 주가는 2905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7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42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3.4% 내린 28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에 비해서는 9.5% 상승한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진양화학 주식 1만71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1%)를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지난 1년간의 누적 순매수량이 1만9400주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강한 매수세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진양화학의 배당 매력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양화학의 지난해 연간 배당금(중간 배당 + 연말 결산배당)은 주당 185원으로 전년도 100원보다 85원 증가했다. 만약 올해도 같은 금액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6.9%(185원/2385원)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금리가 2.3~2.6%인 점을 고려하면, 시중금리의 2.6~3배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점은 향후 배당정책 지속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진양화학의 매출액은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1억400만원과 35억1900만원으로 61%와 48%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 성장은 신제품 매출증대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진양화학은 KPX그룹의 화학 소재 회사다.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와 인조가죽이 주력 제품이다.

'폴리염화비닐(PVC: Poly Vinyl Chloride)' 바닥재란 PVC와 페이스트 수지(Paste resin)가 주원료다. 여기에 안료, 안정제, 가소제 등의 첨가제를 배합해 만든다. 저렴한 비용으로 나무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천연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국내 바닥재 시장은 현재 상장회사인 LG하우시스, KCC와 비상장사인 한화L&C의 과점 체제다. 여기에 중소형 업체인 진양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구조다. 바닥재 시장은 건축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강화마루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진양화학이 성장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수출이다. 중국,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진양화학의 수출은 2010년 148억원에서 지난해 18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양화학 정진욱 대표는 지난해 26%였던 수출비중을 최대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진양화학의 현재 PER은 9.6배다. PBR과 ROE는 각각 1.24배와 12.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진양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