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프리카TV, 큰손 신규 보유...매력은?

올 들어 2배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아프리카TV에 큰손 투자자의 지분 확대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21일 홍콩 국적의 투자자문사 '티 로우 프라이스 홍콩 리미티드'가 아프리카TV 지분 5.4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특별관계자에 해당하는 펀드 6곳의 보유비율 합계가 보고 대상인 5%를 상회함에 따라 대표로 공시한 것이며, 변동일은 지난 14일이다. 주당 취득 단가는 1만9000원 선이다.

공시 내역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과거 하나투어에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해엔 LG생활건강을 5% 이상 취득해 신규 보고했다. 아프리카TV는 5% 이상 공시를 낸 세번째 기업이 됐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도 아프리카TV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인은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1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 기간 보유비율이 6%에서 18% 수준으로 확대됐다. 불과 보름 만에 보유비율을 3배 가량 늘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TV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엔 1만원 아래에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1만원을 훌쩍 넘었고 3월 들어서 2만원도 넘어섰다. 전일엔 상한가인 2만5400원에 마감돼 연초 대비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분 확대와 주가 상승에는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SNS)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TV'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전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모바일 순방문자수 250만명과 일 평균 동시방송 개설수 5000개를 유지한 바 있다.

초기 컴퓨터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발맞춰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는 25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회사는 개인방송에 아이템과 광고 등을 추가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아이템의 경우 방송진행자(BJ)와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재능있는 개인 진행자들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모바일 게임 사업도 한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차가 된 '테일즈런너'가 대표적인 게임이며, 아프리카TV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지난해 오픈하면서 천만의용병, 디스코판다 등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방송부문에서 매출의 71%를, 게임에서 나머지 29%를 거뒀다.

증권가는 아프리카TV가 국내 유일의 SNS 방송 플랫폼 업체이며,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점, 올해 상반기 일본 진출을 앞둔 점 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또한 신규로 15종의 모바일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아프리카TV의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치를 훌쩍 넘어선다. 특히 지난해엔 투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과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 상환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순이익(1억7700만원, 전년비 -91%)이 급감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3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2.4배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