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와이솔, 이달 36%↑...배경은?

무선 주파수(RF, Radio Frequency) 솔루션 제품을 만드는 와이솔이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와이솔은 이달 들어 36% 급등했다. 24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와이솔은 전일 대비 2.7%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등 배경에는 사물인터넷 관련 부품으로 언급되고 있는 RF 제조기술이라는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1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와이솔은 휴대폰 통신에 필요한 RF부품  외에도 BT 모듈, 와이파이(Wi-Fi) 모듈 등 각종 전자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RF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CES, MWC 등을 통해 웨어러블(Wearable) 기기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기는 필연적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역할을 보조해주는 것이 소형화된 RF부품이다. 지난해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RF부품 매출 비중은 30%를 차지하며 사물인터넷 관련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솔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개선 요인으로 RF모듈 신제품 출시를 꼽았다. 지난 18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내놓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1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34% 늘었고,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RF모듈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LIG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RF모듈 제품은 기존 프리미엄폰 뿐만아니라 중저가스마트폰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프론트엔드모듈(FEM,Front End Module)의 경우 2015년 22억pcs가 판매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망자료에서는 25억pcs로 추정치가 상향되며 모듈화 진행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존 주요 제품인 표면 탄성파 여과기(SAW Filter, Surface Acoustic Wave Filter) 성장도 돋보인다. 와이솔은 국내 유일의 SAW필터 제조 기업으로 국내 주요 모바일기기 제조사들의 공급처이기도 하다. SAW필터는 휴대폰 통신 시 특정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도록 하는 핵심 RF부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AW 제품군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늘었다. LIG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발달할 수록 RF부품 수요는 증가한다. SAW필터는 기존 피처폰에서는 4개가 사용됐다. 그러나 CDMA(5개), 3G폰(9개)을 거쳐 LTE폰에는 15개 사용된다.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15~20개의 SAW필터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LTE폰의 확산과 향후 5G 네트워크 시현을 앞두고 추가적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증권사들은 와이솔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기준 증권사 추정치 연간 매출액은 2684억원으로 1달전 추정치 보다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8% 늘었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 연결 매출액 평균 추정치는 22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된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와이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로 종전 대비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8배가 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로 종전보다 5.6%P 높아졌다.  

와이솔은 휴대폰에 채용되는 SAW필터, 듀플렉서(Duplexer) 등 SAW제품군과 스마트TV 등에 채용되는 블루투스모듈 등 RF모듈을 생산한다. 특히 휴대폰용 SAW필터 제품은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Murata, TDK-EPX 등 몇몇 일본 업체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