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컴 0.7%↑, MDS테크 인수 효과는?

한글과컴퓨터가 MDS테크놀로지(이하 MDS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전일보다 0.7% 상승한 2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5.3% 오른 2만6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인수 소식은 전일 장 마감 후 알려졌다. 한글과컴퓨터가 MDS테크 주식 261만여주(지분율 29.97%)를 종전 최대주주인 스틱코리아 외 5인으로부터 인수한다고 공시한 것이다. 금액은 74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9%에 해당한다. 현금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혔고 대금은 계약금 73억원, 중도금 50억원, 잔금 622억원으로 각각 분할돼 지급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5월 23일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인수 목적으로 양사간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및 사업다각화를 꼽았다. 업계에서도 MDS테크의 주요 사업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한글과컴퓨터의 주요 사업인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중복되지 않는데다. 두 회사 모두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라는 점에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스마트카,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등으로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영역이 다각화 된 점에 주목했다. 당장은 MDS테크로부터 유입될 지분법 이익이 순이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은 MDS테크의 관점에서 최대주주가 투자펀드에서 동종 업계에 해당하는 한글과컴퓨터로 바뀌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인수 대금은 어떤 수준일까. 인수대금 745억원을 취득 주식수로 나눠보면 주당 2만8500원에 해당한다. MDS테크의 전일 종가 2만1350원에 30%가량의 경영권 프리엄을 더해준 셈이다. MDS테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9억원임을 감안하면 한글과컴퓨터는 연간으로 27억원 상당의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은 3.5% 수준이다.

인수 대금은 어떻게 마련할까. 한글과컴퓨터의 작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101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572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인수대금의 90%는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60일 수준이고 작년말에 122억원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 금액도 영업활동으로 대부분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