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암기계공업, 3%↑...올해 첫 보고서 덕?

서암기계공업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12시 33분 현재 서암기계공업은 전일보다 3.1%(100원) 오른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서암기계공업이 공작기계 업황 호전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암기계공업은 공작기계·일반산업용 기어류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기계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공작기계의 CNC선반과 범용선반에 공작물을 고정시켜주는 '척&실린더', 기계의 각도 분할장치에 사용돼 정밀도를 높이는 '커빅커플링' 등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의 약 64%가 공작기계 부품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36%는 비공작기계 부품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공작기계산업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편, 국내외 제조업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생산규모는 2012년보다 5.9% 감소한 5조8100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약세에 따라 일본 경쟁업체들이 성장한 결과다. 이에 따라 서암기계공업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암기계공업의 매출액은 318억원으로, 2012년 대비 22% 감소했다.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20억원을, 순이익은 54% 감소한 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월별로 살펴보면,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공작기계 내수 수주금액은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월 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자동차 부품쪽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서암기계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소폭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가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억원, 순이익은 2억원씩 각각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 또한 긍정적이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 경기 회복과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에 따라 4조 원대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1년 하반기부터 위축됐던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KDB대우증권은 서암기계공업의 올해 매출액으로 383억원을, 영업이익으로 5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보다 20%, 영업이익보다 165%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서암기계공업의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영업현금(+), 투자활둉(-), 재무활동(-)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성숙기 산업에 속한 기업에서 나타나는 형태로 우량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서암기계공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이익보다 많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억원으로, 순이익 25억원보다 80% 많았다.



서암기계공업은 순현금도 많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부채)으로 25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약 63% 규모다.

한편, 서암기계공업은 지난 1978년 설립돼 2011년 12월 상장했다. 화천그룹 계열로 최대주주인 화천기공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5.93%(2013년 3분기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