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글루시큐리티 2%↓, 상장후 첫 적자...왜?

보안서비스 회사 이글루시큐리티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처음이며, 2003년 이후 10년만이다. 주가도 약세다. 1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2.6% 내린 6310원을 기록 중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반면 수익성은 부진했다. -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2억원으로 95% 급감했다. 특히 매년 4분기에 한해 이익의 대부분을 올리는 계절성을 보이는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회사는 신규 솔루션 확보와 수출용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의 작년 3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관련 비용 증가가 두드러진다. 3분기 누적으로 급여는 1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고, 무형자산상각비, 서비스원가가 각 50% 이상 증가했다. 직원수도 544명으로 전년 동기 419명에서 30%가량 증가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 2억원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236.5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수주는 눈길을 끈다. 지난해 투자 성과를 입증하기라도 한 듯 이글루시큐리티는 연초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총 6건의 수주 공시를 발표했다. 모두 행정안전부와 맺은 보안관제 사업이다. 광주 정보통합전산센터와 대전 정보통합전산센터 계약금액을 합쳐 총 177억원 규모로 2012년 연간 매출액의 38% 수준이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이글루, 수주 '봇물'...투자 성과 나오나 )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999년 설립돼 2010년 8월 상장한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최대주주 이득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24.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원이 13.3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주력 사업은 통합보안관리(ESM: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이다. 통합보안관리란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업계 최초로 국내 보안시장에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