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라온시큐어, 올해 첫 보고서...배경은?

라온시큐어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1시 28분 현재 라온시큐어는 전일보다 3.0%(60원) 내린 1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4일) 신한금융투자는 라온시큐어에 대한 탐방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는 최근 라온시큐어의 최대주주측 지분율 상승에 따른 주가 반등에 특히 주목했다.

모바일 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7월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급증해, 7월 말에는 2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적대적 M&A 우려감에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달 4일에는 107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약 63%다.

적대적 M&A 우려감 배경에는 공동보유 계약해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지분율 11.58%)이, 12월에는 등기임원인 한형선 부사장(3.47%)이, 지난 1월에는 등기임원인 장만호 부사장(9.81%)이 잇따라 공동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이들 주주들은 이 대표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최대주주 지분율에 함께 포함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말 40.87%에 달하던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16.02%까지 낮아졌다.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순형 대표이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보유 지분을 21.43%로 높였다. 이런 점이 반영된 결과인지 대표이사의 지분율 증가 공시 이후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1315원에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47%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동보유계약 지분 매각이 일단락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라온시큐어의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서비스와 스마트스쿨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여러 가지 금융 보안 사고로 스마트폰 공인인정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서비스가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4월 국내 대표은행에서 서비스가 임박된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 태블릿을 이용한 스마트스쿨 사업의 보안소프트웨어를 라온시큐어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여기에 정부가 2015년까지 모두 전자책으로 교체한다는 점도 라온시큐어의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했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갤럭시탭 10.1과 윈도우용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다.

라온시큐어는 국내 유일의 모바일 통합보안 업체로, 2012년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하면서 보안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유선 통신장비를 만들었다. 보안 솔루션 사업부문의 비중 1분기 41% → 2분기 61% → 3분기 68%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주로 통합접근관리(로그인 계정 등의 통합인증), PC보안(가상키보드, 웹보안, 백신, 방화벽 등), 모바일보안(모바일 및 웹 환경의 가상키보드, 백신, 디바이스 관리 기능, 암호인증, 전자서명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PC보안과 모바일보안 부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라온시큐어의 지난해 수익성은 부진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억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