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케이피에프,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케이피에프가 올해 수익성이 개선된 전망공시를 내놓아 관심을 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14일) 케이피에프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367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보다 8%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을 58% 증가한 185억원으로 제시한 점이 주목된다. 실제로 케이피에프의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선, 케이피에프의 올해 전망 배경에는 수주잔고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전방산업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케이피에프의 수주잔고는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의 수주잔고는 933억원으로 2012년 연간 수주잔고 740억원보다 26%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생산공장의 생산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하는 데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케이피에프는 2010년 5월에 베트남에, 같은 해 10월에는 스페인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스페인공장의 생산실적은 1만5000톤으로, 2012년 연간 생산실적인 1만4000톤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기준 스페인공장의 가동률(생산실적 ÷ 생산능력)은 67%로, 2012년 연간 가동률 47%보다 20%P 높아졌다.

베트남공장의 생산실적도 크게 늘었다. 3분기누적 베트남 공장의 생산실적은 1만8000톤으로, 2012년 대비 80% 급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스페인과 베트남에 있는 생산공장의 가동률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2011년에 설립한 중국공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종합단조업체

케이피에프는 단조부품 및 산업용 화스너(볼트 및 너트)를 제조하는 종합단조업체다. 케이피에프는 전 세계 산업용 베어링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SKF와 약 650억원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또한 2002년 일진베어링 인증을 획득하면서 자동차용 베어링 부품사업에도 진출했다. 증권업게에 따르면, 화스너와 베어링부품 매출비중이 5대 5 정도다. 여기에 풍력발전용 설비에 사용되는 화스너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