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출포장, 신영자산 5% 보유..왜?

가치주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수출포장에 대해 '지분 5% 초과 보유'를 처음으로 보고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신영자산은 수출포장 지분 5%를 현재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수출포장에 대한 첫 대량보유 공시다.

신영자산은 수출포장이 제품가를 인상한 상황에서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골판지업계는 지난해 10월 제품가를 인상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골판지원지의 가격 인상 폭은 톤당 5만원에서 8만원가량이다. 이는 상반기에 비해 약 15%내외의 가격 인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재료인 고지가격이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지역(서울,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의 고지 가격은 kg당 95원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서 8.7%, 전년 동기에 비해선 5% 내린 것이다. 과거 골판지업계의 수익성이 제품가 인상 후 고지가격이 인하하는 구간에서 많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박스 및 골판지용 라이너 원지를 만드는 회사다. 골판지는 표면, 이면, 후면의 3겹으로 구성된 상품 포장용 종이다. 골판지용 원지는 표면에는 천연펄프를, 이면과 후면에는 고지(재활용 폐지)를 사용한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원지부터 골판지 상자까지 일관생산이 가능하다. 오산공장에서 골판지 원지를 생산해 안성, 양산, 대전 공장에서 골판지 상자를 제조한다. 골판지 원지 재고 관리가 쉬워 경쟁 업체 대비 납기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수출포장의 현재 PER은 7.6배다. PBR과 ROE는 각각 0.38배와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