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노루홀딩스, 실적 개선...자회사 덕?

노루홀딩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주목된다. 5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0.5%(100원) 오른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1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4% 늘어난 수준이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28억원을, 순이익은 90% 급증한 3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68% 급증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노루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루홀딩스는 2006년 제조부문과 지주회사부문으로 분할돼, 현재 종속회사들의 배당금 및 로열티 수입으로 수익을 올리는 순수지주회사다. 제조부문은 현재 노루페인트가 담당한다. 이 외 자동차용 도료를 생산하는 노루오토코팅, 선박용 도료를 생산하는 아이피케이 등 18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보유지분율 57.75%, 2013년 3분기 기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21% 늘었고,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157% 급증했다. 제품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 개선폭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 매입액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수지와 안료 가격은 작년 3분기 kg당 3627원, 1461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6%와 20% 내렸다.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는 이 외 페인트를 만드는 자회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동차 도료를 만드는 노루오토코팅(지분율 51%)의 실적도 개선됐다. 노루오토코팅의 매출액은 2% 늘어난 14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17억원을, 순이익은 127% 급증한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관계기업인 선박용 도료를 만드는 아이피케이(40%)의 실적도 개선됐다. 아이피케이의 매출액은 2% 증가한 3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 늘어난 605억원을, 순이익도 5% 증가한 5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억원 가량이 노루홀딩스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최근 기관은 노루홀딩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13만666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1% 규모다.

한편,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0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3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노루홀딩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