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이센스, 혈당측정기로 성장..외인 지분율↑

외국인이 아이센스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아이센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27.7%였던 지분율은 전날 기준 31.6%로 3.9%P 올랐다. 현재 아이센스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큰손 투자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지분율 5.2%), 국민연금(5.1%)이 있다.

최근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5만1100원으로 지난 1월 2일 종가 대비 21% 올랐다.



큰손 투자자들은 아이센스의 실적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지난달 2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134% 늘었다.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 부문의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혈당측정기 및 스트립 매출은 574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의 90%를 넘어섰다.

아이센스가 만드는 혈당측정기는 개인용 제품이다. 과거 혈당 측정은 병원에서만 가능했으나, 휴대용 혈당측정기가 개발된 후 2000년대 들어오면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혈당스트립은 바이오센서 기술을 사용한 검사지로, 혈당측정시 일회용으로 소모된다. 혈당스트립은 같은 브랜드 혈당측정기가 아니면 호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센스의 혈당측정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아이센스의 혈당스트립을 반복 구매해야 한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당뇨인구는 현재 3억7000만명 수준에서 2030년에는 5억5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13.7%씩 성장해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수출 비중이 82%에 달해 세계 당뇨인구가 증가할수록 실적에 유리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이센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0.5% 수준으로 미미해 향후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가 관건이다.

아이센스는 시장 성장에 발맞춰 설비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원주 1공장 증설이 올 상반기 내에 완료될 경우 연간 혈당스트립 생산량은 종전 11억개에서 17억개로 증가한다. 또한 회사는 올해 원주 2공장을 착공해 2015년 말 완공, 2016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달 4일 실적전망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별도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10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순이익 18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8%, 순이익은 2%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아이센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