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내화 8%↑...강세 배경은 실적?

한국내화가 2월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8.1% 상승한 426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장 중 458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주가는 1월 말과 비교하면 26% 높다.

이같은 상승 배경에는 지난해의 외형 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국내화는 지난해 연간 26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12% 늘었다. 고객사의 시설투자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내화는 현대제철에 내화물을 공급하는 회사다. 내화물이란 고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고온과 고열에 견뎌내는 성질을 갖고 있다. 다만 철강 생산시 고로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내화물도 마모와 손상이 일어나 교체를 해 줘야하는 소모품에 해당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제 3고로 투자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년 연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상태다. 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여기에는 세무조사에 대한 예상 고지세액이 반영돼 있다. 실제 법인세 차감전순이익은 지난해 114억원으로 전년도(2012년)와 비슷하다. 따라서 법인세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 셈이다. 차이를 계산해보면 지난 2012년 8억원에서 지난해엔 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을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투자지표는 종전보다 악화됐다. PER은 11.4배에서 13.7배로, ROE는 8.9%에서 7.3%로 각각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순이익만큼의 자본 증가가 반영돼 1. 02배에서 1배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내화는 후성, 코엔텍, 퍼스텍 등이 포함된 후성그룹 계열사다. 최대주주 김근수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조카로 정몽준 의원과는 사촌 관계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후성그룹 계열사들이 증시에서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