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텍셀네트컴, 신고가 행진...배경은?

26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텍셀네트컴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회사는 전일 장 중 130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종가는 1225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2.3% 낮은 것이다.

텍셀네트컴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0원 아래에 거래됐다. 52주 최저가는 작년 6월 25일 기록한 462원이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165% 높다. 약 8개월만에 2배를 훌쩍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 상승 배경에는 최근 실적 개선과 내부자 매수가 자리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64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9% 줄어 다소 부진했지만 순이익은 43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같은 외형성장은 자회사로 세종상호저축은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텍셀네트컴은 지난 2012년 12월 세종상호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따라서 전년도(2012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세종상호저축은행의 매출 282억원과, 순이익 21억원이 각각 지난해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텍셀네트컴은 이밖에 정보서비스업체 멀티비츠이미지(지분율 100%), 이 회사의 자회사인 포토코어(61.18%), 컴퓨터시스템 설계 사업을 하는 티엑스넷(100%)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조선기자재 제조사 한중선박기계의 지분 60%를 150억원(자기자본 대비 22.8%)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주요 사업이던 정보통신(네트워크 장비 및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의 비중은 낮아졌다.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작년 3분기를 살펴보면 주요사업부인 정보통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43%다. 금융사업부가 44%로 가장 높고, 정보 서비스가 12%를 차지한다.

내부자 매수도 있었다. 지난달 19일 이 회사 제갈태호 부사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5만3000주를 샀다고 공시했다. 종전에는 보유 주식이 없었으나 이번 매수로 지분율이 0.06%가 됐다. 주당 취득 단가는 941원이다. 지난 20일에는 계열회사 한중선박기계 임원인 최영욱씨가 장내매수로 95만여주를 취득해 지분율이 1%가 됐다고 밝혔다. 매수 단가는 964원~1100원 사이다.

반면 계열회사 제이에스앤에스는 전환사채 매도로, 특별관계자 박상곤씨는 보유 주식의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을 각각 0.71%, 0.15% 만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분기 합산(2013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텍셀네트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