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석유, 지난해 실적↑...배경은?

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한국석유가 반등할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전일 장 마감 후 잠정 집계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41.7% 늘었고, 순이익은 77억원으로 103.5% 급증했다.

한국석유의 작년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55.2% 늘었다. 순이익은 3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한국석유 측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축소를 꼽았다. 또한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주요 원재료 가격은 내렸다. VB-1 가격은 5.5% 하락했고, 석유수지 P-120도 2.7% 내렸다. 휘발유 또한 1.1%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작년 3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원가율은 90.5%로 전년 동기 91.9%보다 1.4%P 낮아졌다.



이자비용의 감소로 순이익은 더 큰폭으로 개선됐다. 작년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보다 33% 감소했다. 2012년 말 단기차입금 604억원이 작년 3분기 573억원으로 줄어든데다 금리도 하락했다. 2012년 말 단기차입금 항목을 보면 4.1~5.6% 였던 이자율은 지난해 3분기 3.6~4.6%대로 낮아졌다.

지분법이익의 증가도 한몫했다. 한국석유의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지분법이익은 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에서 7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석유의 관계 기업은  마인텍 코리아 페트로리엄(Minetech Korea Petroleum), 인도차이나 파트너스 컴퍼니(Indochine Partners Company), 케이피금형이다. 이중 마인텍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작년 3분기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마인텍은 말레이시아 법인으로 생산 전진기지 확보를 위해 현지기업과 합작 설립했다. 한국석유가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한국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배로 종전 5.4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2배로 같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9%로 0.9%P 높아졌다. 

한국석유는 주요 사업 부문은 아스팔트 사업부, 케미칼, 합성수지, 기타 사업부로 구성돼있다. 주요 제품들은 건설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매출 비중은 아스팔트 53%, 케미칼 26%, 합성수지 2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