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석유, 저PER+저PBR...매력 있나?

국내 1위 아스팔트 제조사 한국석유가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4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한국석유의 PER과 PBR이 모두 낮은 편에 속했다. 금일 개장 전 종가와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64배로 코스피 상장업체 중 12번째로 낮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7로 6번째로 낮았다.



과거치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PER의 경우 과거 5년 평균치인 8.4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PBR은 5년 평균치인 0.65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반적으로 PER과 PB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석유가 PER과 PBR이 모두 낮은 것은 실적은 개선된 반면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3600만원으로 79% 늘었다. 특히 PER을 결정짓는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 30억1100만원으로 283% 급증했다.

아스팔트 공급처인 아스콘(아스팔트와 골재 혼합물) 업체들이 관급물량을 배정받아 아스팔트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상반기 아스팔트 부문 가동률은 약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보다 5%P 상승했다. 여기에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도 맞물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품가격은 대체적으로 1% 가량 상승한 반면, 주요 원재료 석유수지, 휘발유 가격은 1~2% 내렸다.

판관비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판관비는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판관비율은 8.4%로 1.6%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용역비, 소모품비, 접대비 등이 줄었다. 또한 이자비용 감소와 관계사인 마인테크 코리아 석유공업(Minetech Korea Petroleum Ind)의 지분법이익 개선 등도 이뤄졌다.

다만, 실적 호조로 인한 낮은 PER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향후 업황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축소할 예정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복지 분야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4년간(2014∼2017년) 11조6000억원의 SOC 예산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아스팔트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