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쎌바이오텍, 사상 최고가...실적의 힘?

쎌바이오텍이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사상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3.8% 상승한 2만41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 중 공시된 쎌바이오텍의 작년 연간 실적은 31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60%, 순이익은 90억원으로 49% 각각 증가했다. 4분기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전분기와 비교해도 36%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급증했고, 순이익은 34억원으로 213% 늘었다. 자체 상표 유산균 제품 '듀오락'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공장 증설 효과(생산능력 300 → 600억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쎌바이오텍의 연간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도 상회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3%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 29% 더 많았다. 증권가는 이같은 수익성 개선이 자체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과거 주문자상표부착제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오던 쎌바이오텍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상표 제품에 집중했다. 덴마크에 수출을 시작했고, 국내에선 TV광고도 시행했다. 자체 상표는 OEM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2012년)보다 7%p 높아졌다.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도 쎌바이오텍의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지난 2년간 4배 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5%다. 과거 5년간 평균 PER은 14배, PBR은 2.24배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1995년 설립돼 2002년 상장된 유산균 전문 기업이다. 미생물 발효기술을 보유하고, 유산균 종균 개발과 원말 제조를 한다. 유산균 원말은 유산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다. 회사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의 종균 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회사는 단백질과 다당류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코팅하는 이중 코팅기술을 개발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코팅기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장내 도달률을 향상시키고 상온에서 보존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명인 '듀오락'도 이중 코팅기술이 적용돼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