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캠시스, 베트남법인 설립...배경은?

캠시스가 베트남에 신규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9일 오전 11시 52분 현재 캠시스는 전일보다 1.0%(30원) 오른 2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캠시스는 212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법인 캠시스 비나(CammSys VINA)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012년도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29%에 해당하며,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는 삼성전자 베트남 투자확대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년 전인 2008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휴대폰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박닝성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언론에 따르면 투자 완료시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연간 휴대폰 생산량은 최대 2억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캠시스는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캠시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에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경쟁업체가 1300만화소급 제품에 주력하는 동안, 800만 화소 물량을 수주했다. 이 결과 휴대폰카메라모듈 사업부문(CM사업부) 실적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3분기 CM사업부 매출액은 12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약 7배 늘어난 124억원을 기록했다.



캠시스는 삼성전자 납품에 맞춰 카메라모듈 생산능력도 늘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캠시스의 생산능력은 1억800만개이며, 6001만개를 생산했다. 2분기까지 생산능력은 6000만개이며, 3239만개를 생산했다. 3분기에만 생산능력을 4800만개 늘렸고, 2762만대를 생산한 것이다. 즉, 캠시스의 3분기 생산실적은 상반기 생산실적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캠시스는 지난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캠시스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급증했고, 순이익은 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이에 힘입어 캠시스의 지난해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캠시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07억원으로 2012년보다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322% 급증한 258억원, 순이익은 1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반영한 캠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8%다. 3분기까진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PER과 ROE 모두 (-)로 계산됐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로 낮아진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비등기임원인 박영순 부사장은 회사 주식 3만2931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수단가는 220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