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성출판사, 실적 급증..배경은?

삼성출판사의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매출액이 13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83%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260% 급증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억원으로 43% 늘었다.

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5월 아트박스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편입전 아트박스는 삼성출판사의 관계기업이었다. 관계기업의 경우, 관계기업의 실적 중 순이익만 지배회사의 순이익에 반영한다. 관계기업의 순이익에 지배회사의 지분율을 곱한 금액만큼을 반영하는데, 이를 지분법이익이라 한다.  

 

하지만 종속기업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작성시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반영된다. 즉, 아트박스가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서, 삼성출판사의 연결 실적에 아트박스의 실적까지 그대로 더해졌다.

스마트앤미디어도 한 몫 했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7월 스마트앤미디어(지분율 75.7%)를 설립하면서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 결과 지난해 삼성출판사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종전 와이즈캠프닷컴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즉, 지난해 삼성출판사의 연결 실적은 총 4개 기업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비교시점인 2012년엔 2개 기업의 실적만 반영돼 있다. 아트박스는 문구, 패션디자인제품, 사무용비품 등을 제조·판매하며, 스마트앤미디어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배급한다. 와이즈캠프닷컴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학습지 사업을 한다.

지난해 이익 대부분은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대상 종속기업 3곳의 매출액은 586억원으로 삼성출판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의 58% 규모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79%를 차지한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특히 아트박스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아트박스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돼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트박스의 매출액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순이익은 24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년 직영점 6~7개가 추가로 설립되고 있으며, 향후 2~3년간 50개 점포까지 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아트박스 직영점은 총 36곳이다.



관계회사인 스마트스터디(지분율 27.78%)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스마트스터디의 매출액은 56억원, 순이익은 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7%와  620% 급증한 수준이다. 이 결과 삼성출판사의 관계회사 관련 이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관계회사지분법이익과 관계회사투자이익을 합친 금액은 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87만원에 비해 12배 넘게 급증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기반을 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