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온스, 이익 급증...'자회사' 덕 봤네

제약업체 휴온스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개별보단 연결 실적이 더욱 좋아 자회사의 실적 개선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1310억원의 매출액과,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전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7%, 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94%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1574억원으로 1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9억원, 2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9%, 217% 증가해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컸다. 실제 회사도 연결대상 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수탁 등 매출이 늘었고, 제천공장 건설비용에 대한 감가상각비 감소가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했다. 발표된 연간 실적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액을 빼 보면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계산된다.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108%, 순이익은 40억원으로 151% 각각 증가했다.

그렇다면 자회사 실적은 어떨까. 공시에 따르면 휴온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휴메딕스(지분율 51.4%)와 휴니즈(25.7%)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메딕스는 점안제, 필러 등의 원료인 히알루론산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으로 228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4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억원)762%, (91억원)1720% 급증했다.

휴니즈는 신장투석액과 의료기기 소독제가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140%, 순이익은 8억원으로 789% 만큼 각각 늘었다. 휴온스를 포함해 개선된 실적을 거둔 자회사 두 곳도 제약업체인 점이 특징적이다.

다만 또 다른 자회사인 의약품용 유리용기 제조사 휴베나(40.6%)는 매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이익은 감소했다. 세 곳 모두를 합산하면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672% 만큼 각각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연결 순이익)을 반영하면 휴온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 PER과 PBR은 종전 26.1배, 3.77배 대비 각각 낮아진 수치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종전보다 1.6%p 올랐다.



배당금도 증가했다. 전일 회사가 공시한 2013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200원이다. 이는 전년(2012년) 150원에서 50원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최대치다. 시가배당률은 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