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한 한국전자인증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는 16일 오전 9시 57분 현재 0.1% 오른 2655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대비 0.5% 내린 263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말 기준 한국전자인증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 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02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575억원의 35%에 해당한다. 만약 현재 시가총액에 전액 인수가 가능하다면, 실제 한국전자인증에 대한 인수대금은 시가총액에서 현금을 뺀 373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분기 순이익 합산) 기준으로 현재 한국전자인증의 PER(주가수익배수)는 약 14배다. 순현금을 반영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PER를 계산하면, PER은 약 9배로 낮아진다.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이다.
▷ 2Q 실적 호조
지난 2분기 한국전자인증의 매출액은 55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12억74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10% 늘어난 10억6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각 부문의 고른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공인인증서비스 매출액은 3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고, 글로벌 인증서비스 매출액은 16억3900만원으로 34% 늘었다. 인증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7억1800만원으로 76% 급증했다.
한국전자인증은 2010년 11월 상장한 공인인증회사다. 공인인증서비스는 정부가 지정한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인증 5개 공인인증기관들이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세계 최대 인증기관인 미국 베리사인(VeriSign)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글로벌 보안서버 인증사업을 하고 있다. 공인인증서·글로벌인증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신규 발급자가 생기면 꾸준히 갱신 수입이 발생한다.
한국전자인증은 신규 사업으로 모바일 인증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은행권과 지난 4월 계약을 맺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가능한 공인인증서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 공인인증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전자인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2분기 연환산 기준 PER이 14배로 과거 2년 평균 12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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