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손안의 TV' 모바일TV 급성장...관련주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며 생활이 변하고 있다. 미디어 시장에선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했던 TV마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TV의 중요도는 53.4%에서 46.3%로 낮아진 반면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25%에서 37.3%로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의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9.1%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57.5%에서 68.8%로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TV(IPTV, 인터넷을 이용한 TV)로 불리는 스마트폰 TV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이 예정돼 있어 가입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600만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의 '티빙' 서비스는 연내 가입자 1000만명을 목표로 한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의 'U+TV'(500만명), KT의 '올레TV모바일'(260만명),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200만명)이 대표적인 모바일TV 서비스다. 또 IPTV와 관련이 없는 케이블 TV 회사인 티브로드도 최근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과거 무료 지상파 방송(DMB)으로 시작한 모바일 TV서비스가 스마트폰 보급과 신규 통신서비스(LTE) 도입으로 IPTV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고, 인터넷 접속이 더욱 편리해진 덕분이다. 특히 기존  IPTV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이 결합상품, 프로모션 등으로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 관련된 상장 기업은?

그렇다면 모바일TV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상장 기업도 있을까. 우선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는 CJ헬로비전,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같은 방송, 통신 사업자가 있다. 다만 증권가는 보급 초기 국면으로 유료 가입자수가 많지 않아 이익 기여도는 낮을 것으로 분석한다. 리딩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유료가입자 수는 20%에 불과하다.

콘텐츠, 소트프웨어와 관련된 회사로는 SBS콘텐츠허브, iMBC, 넥스트리밍이 대표적이다. SBS콘텐츠허브는 SBS의 방송 컨텐츠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iMBC는 MBC의 방송 컨텐츠를 판매한다. 넥스트리밍은 모바일TV 동영상 프로그램인 넥스(Nex)TV 등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해 공급한다. 이들 모두 시장 확대에 따라 영업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관련 기업의 현재 투자지표도 궁금하다. 지난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산정해 본 결과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평가 도구인 '주식MRI' 점수는 넥스트리밍이 25점 만점에 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SBS콘텐츠허브, CJ헬로비전, iMBC, LG유플러스가 10점 이상을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9점을 기록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넥스트리밍(8.6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배를 상회했다.

[표] 모바일TV 관련 기업 투자지표

종목명	관련 사업	MRI종합	투자지표
			PER	PBR	ROE(%)
넥스트리밍	동영상 플레이어 공급	17	8.6	1.7	19.4
SBS콘텐츠허브	방송 콘텐츠 판매	16	14.4	2.2	15.3
CJ헬로비전	모바일TV 서비스	12	15.8	1.7	10.9
iMBC	방송 콘텐츠 판매	11	31.8	2.0	6.2
LG유플러스	모바일TV 서비스	10	20.8	1.2	5.5
KT	모바일TV 서비스	9	16.7	0.7	4.0
SK브로드밴드	모바일TV 서비스	9	61.8	1.2	2.0

*1월 28일 종가 기준
자료: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