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CJ헬로비전, 국내 1위 케이블 TV사

CJ헬로비전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지난 1월 1만2250원에서 올해 7월 1만9350원까지 58% 급등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해 9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4%까지 근접한 1만85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39%p 상회했다. CJ헬로비전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국내 1위 케이블 회사

CJ헬로비전은 국내 1위 케이블 TV사다. KT가 민영화 전 서울 양천구 지역을 중심으로 보유했던 한국통신케이블TV가 민영화로 독립되자 CJ가 CJ오쇼핑을 통해 인수했다. 이후 각 지역 케이블 TV사들을 인수 합병해 21개 케이블TV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의 15%, 케이블TV 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헬로모바일 등 무선통신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매출비중은 방송 32%, 모바일 단말기 판매 20%, 광고 및 홈쇼핑 수수료 19%, 모바일 부가서비스 16%, 초고속인터넷 12%다. 유선망 설치, 콜센터 영업 등은 드림네트웍스, CJ텔레닉스 등 외주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케이블 TV 사업은 지역권역내 독점권이 있어 안정적이지만, 최근 인터넷망을 사용한 IPTV 등으로 점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모바일 사업부는 2012년부터 KT의 망을 빌려 알뜰폰(MVNO)을 판매하고 있다. 규모가 커서 최신 스마트폰 확보가 쉽고 CJ CGV 등 CJ 계열사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줄 수 있어 알뜰폰 판매자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알뜰폰으로 2013년 상반기에 35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에는 약 150억원 적자로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반면 판관비가 전년 동기 585억원에서 833억원으로 급증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CJ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33억원 대비 21% 감소한 344억원에 그쳤다. 다만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3분기에 타결이 안되고 지연돼 4분기에 인상분이 소급적용될 예정으로, 4분기에는 긍정적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외국계 펀드 보유

외국인은 올해들어 CJ헬로비전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주요주주인 포르모사(Formosa) 등이 매도하면서 작년 말 25.1%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만 5월 6.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월 28일부터 CJ헬로비전 주식을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9.2%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CJ헬로비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던 외국계 펀드 세이블 아시아(Sable Asia Limited)는 CJ헬로비전의 지분 10.6%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세이블 아시아는 전환우선주 818만3970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는 상장회사 CJ오쇼핑으로, CJ헬로비전의 지분 53.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