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부스타, 실적 개선에도 주가 제자리...매력은?

부스타가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관심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스타는 전날 1.9% 오른 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000원 초반대에 머물던 1년 전 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실적은 올 1분기부터 개선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4900만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10억2200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관류보일러의 매출이 66억2200만원으로 25%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판관비율이 1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P 가량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부스타는 지난 2월에 이미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제시한 예상 실적은 매출액 750억원(전년비 +12%), 영업이익 40억원(+20%), 순이익 42억원(+15%)이다. 회사 측은 보일러 교체주기가 도래한 현 시점에서 영업력 강화와 서비스망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계획했다. 또한 신사업의 매출 발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다. 그러나 예상 실적을 반영할 경우 PER은 8.5배로 낮아진다.

이러한 점을 주목한 것인 지 최근 내부자는 부스타 주식을 사들였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등기임원인 유승협 전무는 지난달 21부터 25일까지 2만1980주를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4280원 대다. 이에 따라 유 전무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0.42%에서 0.69%로 올랐다.

▷ 40년 업력의 산업용 보일러 전문업체

부스타는 40년 업력의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다. 관류보일러, 진공보일러, 무압보일러 등을 생산한다. 이 중 주력 제품은 전체 매출의 42%를 책임지는 관류보일러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 끝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이를 가열해 다른 쪽 끝에서 증기가 나오게 하는 제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산업용 보일러는 대형건물과 산업설비 등에 설치돼 건설 및 제조업 경기와 동행한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관류 보일러는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최근 산업체나 업무용 빌딩에서 한 대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지속적인 교체 수요를 발생시킨다. 단, 겨울 직전에 보수 수요가 높아 계절성은 존재한다.

부스타는 대형 보일러 제조와 히트펌프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 대형 보일러는 무게가 8톤 이상으로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인다. 히트펌프는 공기열, 지열, 폐열, 폐수열, 하천수열, 해수열 등의 열원 혹은 열교환기로부터 온도를 채취해 이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히트펌프 사업은 아직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부스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