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스맥스, 목표가 줄상향...실적의 힘?

코스맥스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1시 현재 코스맥스는 전일보다 0.3%(200원) 내린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7일)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7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보다 2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48억원을, 순이익은 9% 증가한 2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3772억원, 영업이익은 317억원이다.



국내 화장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3분기 누적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CC크림 등 신제품 판매 호조와 홈쇼핑 판매에 따른 결과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코스맥스차이나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3분기 누적 코스맥스차이나의 매출액은 584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00%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낮았던 이유는 코스맥스의 지난 4분기 실적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4%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저효과로 보인다. 2012년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인 기타 금액이 32억원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지난 4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926억원을,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는 줄줄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코스맥스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부터 오늘까지 리포트를 제출한 곳은 총 6곳으로, 이 중 5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평균 목표가는 6만9700원으로, 종전 5만9700원보다 17% 높아졌다.



최근 '큰손'도 코스맥스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달 외국법인 킬린 매니지먼트(Kylin Management LLC)는 코스맥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로 보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코스맥스 지분을 10.93%에서 12.45%로 1.52%P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도 올해 들어서 꾸준히 코스맥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전일 외국인 지분율은 27.11%로 지난해 말 23.27% 보다 3.84%P 높아졌다.

한편, 올해 3월 1일을 기일로 투자사업 부문인 '코스맥스BTI'와 화장품 사업부문인 '코스맥스'로 인적 분할된다. 투자를 담당하는 코스맥스BTI는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맥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체제를 완성한 한국콜마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