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경동제약, 순익 급증...이유는?

경동제약이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제약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익은 300억원으로 19.2%, 순이익은 185억원으로 128% 늘었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웃돌았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경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2%, 영업이익은 15% 높게 나왔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순이익은 40억원으로 2012년 4분기 (-)8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경동제약은 공시를 통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전년 대비 의약품 매출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법인세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3분기 누적 기준 의약품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혈압강하제 로사타정 등이 6억 가량 감소한 반면, 소화기관용제 레바미드가 5억6000만원, 항생제 팜크로바가 4억원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증가율도 컸다. 그 원인으로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3분기 주요 원재료 가격들을 살펴보면 Pronase B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의 가격이 전부 하락했다. 특히, 순환기계용 약의 원재료인 Atorvastatine Ca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기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법인세 비용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2012년 4분기 경동제약은 국민건강보험 공단과의 판결에서 패소하며, 일회성 비용인 벌금 89억원을 포함 총 111억원의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순이익은 (-)85억원을 기록했다. 

경동제약의 이번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로 작년 3분기 연환산 기준 PER 37.0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작년 3분기 기준 PER, ROE가 높은 이유는 2012년 일시적인 법인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은 전문의약품 회사로 주요 제품은 로사타플러스(혈압강하제), 레바미드정(소화기관용제), 팜크로바정(항생제/화학요법제) 등이 있다. 매출 구성은 제약 부문 91%, 임대 부문 6.9%, 기타 2.1%다. 종속회사로는 의약품개발 시장조사를 하는 Ryuil International, 스포츠용품(스노우보드 등)을 제조하는 버즈런, 의약품 제조 업체인 케이디파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