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기관 15일째 순매수...이어질까?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환인제약이 개선된 실적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6일 증시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연속 순매수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전일까지 15일 연속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일에도 기관투자자는 3만3765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판 3만6930주를 되받은 셈이다.

환인제약은 잠정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55억3000만원으로 32%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매출액인 291억원에 근접했고, 영업이익은 8% 상회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4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비교 시점인 2012년 4분기 환인제약은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177만주를 처분해 26억원의 금융자산처분이익을 남겼다. 2012년 4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환인제약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셈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10.1% 늘었다.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7.7% 줄었다. 순이익의 감소 요인으로는 작년 1분기 법인세 추납액 33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매출액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수입 판매하던 우울증치료제의 계약 만료에 따른 판매 중단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매출원가율이 하락해 영업이익 증가폭은 컸다. 작년 3분기 기준 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원재료 매입 비율 6.1%) 가격은 전년보다 5% 줄었고, 리스페리돈(3.4%)은 4.3% 하락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44%로 2012년 연간 수치인 49.8%보다 5.8%P 개선됐다. 4분기 역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9.3%로 2012년 17.1% 보다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환인제약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약 200억 규모의 넥사프로 제품 판매 중단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가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이런 부문에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판매가 시작된 항 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클로자릴(정신분열증 치료제), 테파코트(뇌전증치료제) 등의 신규 라인업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국회에서 논의될 정신건강증진법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중소형 제약회사다. 매출 비중은 정신신경용제 71%, 소화성궤양용제 8%, 순환계용 6%, 기타 9%이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성 질환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우울증 치료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환인제약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1117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보다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