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옵트론텍, "BUY"로 입장 바꾼 외인...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선 옵트론텍이 모처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후 1시22분 현재 0.3% 오른 917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개월간 옵트론텍 주식 66만6000주(현재 총 발행주식수의 3.3%)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최근 8일간 16만7000주(0.8%)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최근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실적을 고려할 경우 주가 하락이 과도하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옵트론텍 현재 주가는 지난해 5월 7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7850원 대비 48% 급락한 상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은 지난해 대비 9% 늘어난 378억원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로 최근 3개월간 평균인 418억원보다 10% 감소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옵트론텍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주력 제품인 블루필터의 수요가 태블릿PC 시장 확대와 카메라모듈 고화소화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블루필터 탑재 비율을 높일 것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옵트론텍은 카메라 이미지센서용 적외선차단 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체 매출의 70%를 적외선차단 필터에서 얻고 있다. 주력 제품은 블루필터이며, 삼성전기, LG이노텍, Sharp 등 주요 고화소 카메라모듈 업체를 통해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에 최종 공급된다. 블루필터는 '녹색화현상'과 '중심부와 주변부 색감차이'을 교정해 카메라의 화질을 개선하는 부품으로 8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에 주로 탑재된다.

옵트론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146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각각 84%와 107% 급증해 287억원과 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옵트론텍의 현재 PER은 9.3배다. PBR과 ROE는 각각 1.71배와 18.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옵트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