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옵트론텍, 이익과 엇갈린 주가...왜?

옵트론텍의 주가 흐름이 이익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지난 6개월간 이익은 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에 해당됐다.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이란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하락하거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기업을 뜻한다. 즉, 주가가 이익을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옵트론텍의 주당순이익은 469원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하면 26%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 전보다 17% 내렸다. 이익 증가율에 주가 하락률을 더한 괴리율은 43%p다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은 이같은 괴리율이 20% 이상이면 해당된다.



최근 주가 약세는 옵트론텍의 3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에 못미쳤던 점과, 회사의 주요 제품인 카메라 렌즈용 광학필터(주로 고화소 카메라에 채택) 수요 둔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1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었다. 그러나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증권사 추정치보다 13%, 24% 낮게 나왔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S4' 판매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관련 부품을 납품하던 옵트론텍 역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옵트론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인 블루필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이런 가운데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졌다. 옵트론텍은 지난달 25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30억원으로 내년 5월 25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사들일 계획이다. (관련 기사 ☞ [종목족보] 자사주 취득 '봇물'...실적 좋아질 기업은? )

또 시설투자가 완료돼 생산 능력이 확대된 가운데 내년엔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화소 카메라 채택 증가,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 3일 동부증권은 이같은 점을 반영해 옵트론텍의 2014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336억원과 459억원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은 각각 23%, 32%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옵트론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