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큰손'이 다시 건드린 스마트폰株는?

최근 스마트폰 부품주가 반등하는 가운데 '큰손'이 다시 찾는 종목이 있어 관심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스마트폰 부품주는 급등 마감했다. 갤럭시 S5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그간 주가가 급락해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부각됐다. 스마트폰 부품주는 이날 소폭 조종을 받고 있지만, 전일 상승폭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다. 와이즈에프엔(WiseFn)에서 제공하는 WISC 핸드셋 지수는 지난 36.99를 찍고 반등해 전일 40.23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기관이 최근 순매수 강도를 높이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기관이 최근 1개월보다 최근 1주일 보유 지분을 더 많이 확대한 종목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결과 옵트론텍, KH바텍, 이라이콤, 자화전자, 코리아써키트가 대표적이다.

▷ 기관, 최근 1주일 간 순매수 규모는?

옵트론텍은 최근 1주일 간 기관이 무려 42만521주나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09%로 최근 1개월 간 7만5486주(발행주식수의 0.37%)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은 지난 17일 한 번에 26만여주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전일까지 3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자화전자 역시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종목이다. 최근 1개월 간 기관은 자화전자 주식 21만645주(1.18%)를 순매도한 반면 1주일 간은 16만8185주(0.94%)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달 초까지 자화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았지만, 13일부터 순매수로 돌변했다. 기관은 13일부터 전일까지 7거래일 째 자화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KH바텍은 최근 1개월과 1주일 모두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은 최근 1개월 간 20만2475주(1.27%)를 순매수했으며, 1주일로 좁혀보면 24만7788주(1.55%)를 순매수했다. 1개월보다 1주일 매수 물량이 많은 셈이다. 기관은 지난 9일까지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지만, 10일부턴 꾸준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라이콤은 역시 최근 1주일 기관 순매수 규모가 1개월보다 많다. 기관은 최근 1개월 간 이라이콤 8382주(0.07%)를 순매수한 반면, 1주일 간엔 무려 11만5142주(0.94%)를 순매수했다. 이라이콤은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기관이 주로 파는 종목에 해당했으나, 14일부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기관은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4거래일 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기관이 최근 1주일 간 14만4550주(0.64%)를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 간 9302주를 순매도한 것에 비한면 대조적인 행보다. 기관은 14일까지 코리아써키트를 순매도했지만, 15일부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표] 큰손이 다시 찾는 스마트폰 부품주

종목명	주가		기관 순매수		투자지표
	(01.21)	52주고가비	1주일	1개월	PER	PBR	ROE
옵트론텍	10200	-43%	2.09%	-0.37%	10.4	1.9	18.3
자화전자	21200	-31%	0.94%	-1.18%	7.5	1.7	22.2
KH바텍	25800	-16%	1.55%	1.27%	8.7	1.7	20
이라이콤	18800	-15%	0.94%	0.07%	10.3	1.5	14.8
코리아써키트	13100	-39%	0.61%	-0.04%	7.8	0.8	10.9

자료: 아이투자

▷ 큰손이 다시 찾은 종목, 공통점은?

기관이 최근 매수강도를 높인 종목들의 전반적인 공통점은 차기 모델에 새로 적용될 만한 기술을 보유한 점이다. 카메라의 자동초점조절장치(AFA)를 만드는 자화전자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KH바텍은 마그네슘 소재로 메탈케이스 생산이 가능하다. 코리아써키트 역시 새로 개발한 3단 올 레이어 스택 비아홀(All Layer Stack Via Hole) 기술로 스마트폰 메인기판을 만들고 있다. 

옵트론텍은 차기 모델에 새로 적용될 만한 제품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블루필터를 만들어 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질 수록 수혜를 입는 업체다. 이라이콤은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모두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