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알에프세미 3%↑...내부자 매수의 힘?

52주 최저가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알에프세미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3.8% 상승한 9560원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 가장 높은 일별 상승률이다.

전일 회사 내부자의 지분 매수 소식이 전해졌다. 최대주주 이진효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친인척인 조인숙씨와 이수현씨가 각각 장내매수를 통해 2만5092주, 1538주의 알에프세미 주식을 취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로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7.47%에서 37.80%로 0.33%P 높아졌다.

알에프세미는 최근 매출 증가에도 부진한 수익을 거뒀다. 그동안의 주가 약세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9.8%에서 12.1%로 낮아졌다. 원재료 매입액과 외주가공비가 늘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신규 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 탓으로 해석된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칩 개발 능력을 갖추고 개발부터 제품 생산 판매까지 모두 담당한다. 주요 제품은 스마트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폰용 ECM칩, TVS다이오드다.

 

ECM칩은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해 마이크(마이크로폰)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알에프세미는 지난 2000년 ECM칩을 국산화 한 뒤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65%를 점유해 1위를 달리고 있다. TVS다이오드는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를 정전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신제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구동칩은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공급이 시작된 지난해 연간 15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예상한다. 2012년 연간 매출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엔 매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알에프세미의 LED 조명용 구동칩 매출이 올해 연간으로 15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LED 시장은 조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NDP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LED조명 시장은 569억개로 작년보다 24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알에프세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 4개 분기 합산(13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알에프세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