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수익률 1위"의 투자 종목은?

페트라투자자문이 19일 대창단조 지분 5%를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페트라투자자문은 지난 14일(금) 장내에서 대창단조 주식을 취득, 총 보유량 10만119주(5.01%)를 보유했다. 대창단조는 14일 0.9% 하락한 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19일 오후 1시 현재 대창단조는 5만1500원에 거래돼 페트라투자자문의 투자액은 51억원이다(평가액 기준).

페트라투자자문이 국내 상장주식의 5% 신규 보유 공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트라투자자문은 어떤 회사일까? 페트라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근간으로 하는 또하나의 투자자문사로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회사의 이모저모와 투자 철학과 노하우, 투자 종목을 살펴본다.

▷ 최근 2년 수익률 85.8%로 자문사 1위

페트라투자자문은 지난 2009년 8월 설립됐다. 한국가구 외 2인이 각각 지분 23.81%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다.

운용자산은 2400억 규모다. 그 중 외국계 자산이 1500억원 가량으로 절반을 넘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용환석 대표가 해외 투자모임에 꾸준히 참가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만들어 외국자금 비중이 크다. 용 대표는 이찬형 전무와 함께 2012년 5월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밸류 인베스팅 콩글레스(Value Investing Congress)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페트라투자자문은 2009년 9월 운용을 시작한 이후 시장을 너끈히 앞서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부진했던 2011년, 2012년에 높은 수익을 냈다. 지난 4월말 기준 최근 2년 수익률 85.8%로 자문사 중 1위를 차지했다.



▷ 경쟁력 갖춘 저평가 기업에 투자..아모레G, 빅솔론, 알에프세미 수익실현

고수익을 낸 페트라투자자문은 어떤 종목에 투자했을까. 페트라투자자문은 5% 이상 보유한 종목이 대창단조 외엔 없다. 5% 미만 보유 종목에 관해선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뉴스, 운용보고서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페트라투자자문의 투자종목을 알아봤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페트라투자자문은 15~20개 종목으로 포트를 구성한다. 투자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면 3년이다. 종목당 비중은 3~10%로 분산한다.

주요 투자종목을 보면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1위 기업(아모레G, 와토스코리아, KG이니시스, CJ오쇼핑, 금화피에스시, 빅솔론 등) 또는 세계 틈새시장을 확보한 기업(코메론, 알에프세미)에 투자했다. 또한 포스코켐텍, 아트라스BX 등 안정된 사업환경을 가진 회사도 페트라투자자문의 편입 대상이 됐다.



과거 고수익을 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주사 아모레G다. 2011년 아모레G의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고, 1년 6개월 만에 70% 수익을 냈다.

페트라투자자문은 운용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대창단조 외 국제엘렉트릭, 포스코켐텍, 아트라스BX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적정주가에 도달한 빅솔론과 알에프세미는 전량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페트라투자자문은 가치투자 철학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고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한다. 이를 위해 현금흐름이 좋고,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높으며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기업을 찾는다. 기업을 찾으면 청산가치 또는 장기 지속할 기업가치를 주가와 비교해 투자판단을 내린다.

한편 페트라투자자문은 2013년 5월 해외 투자자 대상의 밸류 인베스팅 콩글레스(Value Investing Congress) 발표 자료에서 통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 기회들을 소개했다. 자료에서 밝힌 '기회'는 아래와 같다.

▷순운전자본 이하 거래되는 종목(그레이엄 투자법): KCC건설, 동원개발, 한신공영 등
▷보통주 40% 이하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
▷저평가된 지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