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이텍팜 순익 107억, 전년비 39%↑..왜?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하이텍팜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하이텍팜은 5% 오른 1만4450원으로 마감했다. 

공시에 따르면 하이텍팜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대비 21%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12% 늘었다. 카바페넴계 항생제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 작년 3분기 누적 카바페넴계 항생제(매출 비중 72%)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23%)는 116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외환관련수익이 작년 대비 개선됐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외환관련이익은 5억원으로 지난 2012년에 21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이텍팜의 외화 자산은 383억원, 외화 부채는 84억6000만원이다. 외화 관련 자산이 부채보다 많고 80%이상이 달러 자산이다보니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텍팜은 원/달러 환율이 10% 변화시 29억8000만원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환율 상승 시 이익이 발생하고, 하락 시 손실이 난다.

지난해 4분기 환율은 전분기 대비 1.8% 하락했다. 반면 2012년 4분기는 4.0% 내렸다. 이에 지난해 4분기에도 외화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2년 4분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손실 폭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과 함께 작년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75% 늘었다. 한편,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이텍팜은 올해 들어 기관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총 7만514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 주식수의 1.06% 다.  (☞ [미리분석] 하이텍팜, 기관 매수 유입..본격 반등?)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전문 원료의약품 회사다. 주요 매출 품목은 카바페넴계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하이텍팜과 중외제약, 인도의 란백스(Ranbax)가 독과점 형태로 경쟁하고 있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는 한미정밀화학, 로슈, 산도스, 훽스트 및 몇몇 중국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이태리, 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판매 중이다. 최대주주는 에이씨에스 도파(ACS Dobfar)로 39.57%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유럽 4위권의 항생제 판매 제약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