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이텍팜, 기관 매수 유입..본격 반등?

최근 하이텍팜 주가가 반등세다.

24일 개장 전 하이텍팜 주가는 1만4400원으로 전일 2.3% 하락했지만, 새해 들어서는 8.6% 상승했다. 하이텍팜 매수 주체는 기관이다. 올해 들어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5만8262주로 이는 발행 주식수의 0.82%다.

지난해 하이텍팜 주가는 기관의 매매동향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5월 6일, 하이텍팜 주가는 1달 만에 1만4200원에서 34% 급등하며 1만895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발행 주식수의 7.8%(55만8644주)를 순매수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25일까지 기관은 발행 주식수의 6.3%(44만4846주)를 매도했다. 주가는 한 달여 만에 37% 하락하며 지난해 최저가인 1만19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기관은 다시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7~9월까지 3달 동안 16만주를 매수하며 주가는 1만2900원에서 1만6600원까지 28% 가량 반등했다. 이후 지분을 다시 축소하며 하이텍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작년까지 부진한 주가와 달리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하이텍팜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 539억원 대비 96%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7억4000만원으로 전년 연간 영업이익 108억4000만원이랑 비슷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3억원으로 이미 2012년 순이익 77억을 넘어섰다. 하이텍팜은 지난해 2분기에 이미 2012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관련 ☞[미리분석] 하이텍팜, 반년만에 한해 농사 끝?) 



실적개선과 주가하락이 맞물려 주가수익배수(PER)는 낮아졌다. 지난해 4월 13.2배였던 PER은 지난달 30일 기준 10.3배까지 낮아졌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PER인 11.9배보다 낮은 수치였다. 23일 전일 기준 주가수익배수는 11.6배로 최근의 주가 상승이 반영돼 평균치에 가까워졌다. 

하이텍팜은 매출 대비 수출비중이 95%나 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율이 오르면 제품 단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며, 하락하면 반대의 경우가 생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14%정도만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환율은 1150원에서 9월 말 1074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제품 단가가 하락했다. 카파페넴계 수출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세팔로스포린계 가격은 6% 내렸다. 원재료 매입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아세톤 가격도 4% 하락했지만 제품 가격 하락폭이 더 커 이익률이 감소했다.

여기에 외화환산손실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순이익은 15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하이텍팜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현재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약 29억원의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전 분기 대비 5.9% 급락하면서 14억4000만원의 외화관련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1051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23일 전일 기준 1063.9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에 따라 환율의 점진적인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하이텍팜의 비등기 임원들은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소폭 확대했다. 이 기간 동안 임원들의 매수한 총 주식 수는 약 1만주(지분율 0.1%)다. 취득 단가는 1만28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다.
 
▷ 항생제 전문 원료의약품 회사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전문 원료의약품 회사다. 매출의 95%를 수출한다. 주요 매출 품목은 카바페넴계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하이텍팜과 중외제약, 인도의 Ranbax가 독과점 형태로 경쟁하고 있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는 한미정밀화학, 로슈, 산도스, 훽스트 및 몇몇 중국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이태리, 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