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미약품, 순익 급증...추정치 '상회'

한미약품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상승세다. 28일 한미약품은 오후 12시22분 5500원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3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더불어 이익도 늘었다.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618억원을, 순이익은 75.7% 증가한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측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처방 의약품 매출증가와 비용 절감 등을 꼽았다. 특히, 판관비 비중 감소가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판관비 비중은 48.1%로, 2012년 51.4% 대비 3.3%P 낮아졌다.

기타 비중이 9.0%, 지급수수료 비중이 4.8%로 각각 1.8%P 감소했다. 급여 비중도 10.4%로 0.9%P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1%에서 9.0%로 1.9%P 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기타 이익이 66억원 발생해 순이익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타영업외손익 비중은 0.5%로 2013년 -0.3%보다 0.8%P 올랐다.

한미약품의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도 뛰어넘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7253억원, 영업이익은 607억원이다. 한미약품의 잠정 실적은 각각 1%, 2%씩 웃돌았다. 순이익은 증권사 기대치보다 18% 웃돌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날 NH농협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등 총 3곳에서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22.0배로 종전 24.4배 대비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2.7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높아진다.

한편,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은 한미약품 지분 0.03%P를 확대해 13.4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도 한미약품 지분 10.42%를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