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ITX시큐리티, 외인 지분 확대...'성장' 주목?

디지털 영상보안장치 제조사 ITX시큐리티에 외국인 지분율 확대가 감지되고 있다. 일단, 회사의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ITX시큐리티 지분율을 8%에서 9.4%(전일 기준)로 높였다. 더불어 지난 9일에는 기관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ITX시큐리티 보유비율을 5%에서 6.08%로 1.08%p 높였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ITX시큐리티는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개선된 순이익을 거둔 회사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배 많다. 이에 힘입어 연초 22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연말에는 8200원 까지 올라 1년 만에 3배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6790원을 기록 중이다.



이익 개선의 원동력은 매출 성장이다. ITX시큐리티는 디지털 영상보안장치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Digital Video Recorder) 에서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NVR, Network Video Recorder)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수혜를 봤다. NVR은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제공되는 신호를 녹화하는 DVR과 달리 카메라에서 이미 인코딩된 디지털 이미지를 녹화한다. 이에 따라 카메라 근처에 위치해야 했던 DVR과는 달리 거리의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랜선을 이용해 이미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설치가 편리하고 확장성이 높다는 편의성도 갖고 있다.

회사는 NVR시장에 집중했고, 지난 2012년 3분기 103억원을 기록했던 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엔 26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국내 DVR 업계 1위 회사인 아이디스는 같은 기간 422억원에서 295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ITX시큐리티가 올해에도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ITX시큐리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242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이다. 전년 대비 41%, 1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8% 증가한 110억원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로 산정된다.